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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장/일상

사랑하는 방법을 아시나요?

by 날자 뼝아뤼 2009. 4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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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난 누군가를 사랑한 건 네가 처음이야.
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
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어.
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?"

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.

"난 그냥. 누군가에게 안겨보고싶어."

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.

"정말? 정말 그래?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?"

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
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.



[선인장은 생각합니다.]

누가 이아이 좀 데려가세요.
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.
내가 떠밀수록 아이몸엔 가시만 박혀요.
아이 옷이 온통 피로물들어요.
행복한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.

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.
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
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.
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
죽이고 말 것 같아요.
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-

[아이는 생각합니다.]

여전히 선인장은
날보고 웃지않아요.
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
난 정말 모르겠어요.
내겐.. 사랑이 자꾸 아파요.
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.
선인장은
여전히 웃질않아요.
웃질않아요.
웃질않아요..


아이는 더욱 꼬옥.
선인장을 안고있답니다.
선인장이..
웃을때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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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~가슴이 쓰려오네요.
정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서 상처를 주네요.ㅜ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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